덱스터, 표창원, 조던 피터슨이 그리는 한국 대중 심리학의 풍경

현대사회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일이란 베네수엘라의 예에서 보듯 공동체의 생명력을 죽이는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대량 학살과 굶겨 죽이는 일들이 자행되었으므로 사실상 연쇄살인과 다를 바 없는 악행이다.

언론을 통해 표창원이 털어놓았던 유년시절의 스토리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중증의 정서적 극화의 대중적 유행과 멀지 않다. 그는 분노조절장애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티비에서 덱스터는 자신을 통제시킬 경찰이라는 조직에 스스로를 위탁한다. 프로이드식으로 억압은 위험하다. 덱스터는 혈흔분석 전문가로 활약하며 자신과 같은 연쇄살인범들만을 골라 살인한다. 일종의 공공선을 행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의 행동은 법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허무는 일이므로 악이다.

대중매체에서 표창원이 공격하는 세력의, 수구 꼴통이거나 적폐라 일컬어지는 개인들은 미시적 차원에서 정의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의가 아닐지라도 크게 보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고도의 지적 시스템의 유지 및 발전에 공헌한다.

잘못은 처벌하면 되는 일이지만 인류가 진화 시켜온 시스템을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사이비 종교로 갈아 엎어야 한다는 논리적 탈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표창원이 하는 착한 일은 계급과 혁명이라는 잘못된 전제를 가진 자들에게 선과 악의 이중적 가면을 제공한다. 그로 인해 대중의 시야는 흐려진다. 대중은 표창원을 위해 불가지론이나 선악이 복잡하게 얽힌 애매한 인과의 그물을 도입한다.

표창원은 논문을 표절했고 그것을 사과했다. 프로파일러라는 유행과 대중의 공모 사이에서 권력을 얻은 표창원은 국가 공동체에 해악을 미치는 성주 사드 반대 시위 현장에서 발견됐다. 그곳에서 그는 노래하고 춤췄다. 손혜원이 그의 옆에 함께했다. 물리적으로 사드는 모든 적의 미사일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프로파일링은 범죄수사 기법의 한가지다. 그것은 드라마 등에 의해 지나치게 부각되었다. 범죄수사에서 공산사회주의 같은 거짓과 기만을 꿰뚫고 정양적 지향을 갖는 일이란 문서를 만드는 일에 앞선다.

한국 심리학계는 표창원에서 발견되는 대중 정치의 증후를 해석한 자성적 연구를 내놓지 못했다. 그 사이 대중들은 조던 피터슨(Jordan B Peterson)을 선택한다. 한국에서 피터슨은 수년 전 『정의란 무엇인가?』가 불러일으킨 광증과 유사하게 소비되고 있다.

피터슨은 유대교 등의 서구 고대 종교의 근원인 인신공양, 기독교의 역사적 악행과 기독교가 현재 경제적 진화와 정반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밝혀내는 과학에 침묵하고, 불교적 원리를 서양사에 슬쩍 끼워 넣는다.

피터슨이 그 취약성과 논란이 쉽게 드러나는 페미니즘을 주요 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확실히 돈 되는 선택이다. 피터슨은 막시즘과 페미니즘을 연결하는 데 음모론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음모론을 파들어 가면 자연히 마르크스 처럼 음모론의 주역들로부터 스폰을 받고 성욕이 전부라는 헛소리를 한 프로이드를 부정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유효한 공격이다.

뉴욕타임즈의 평론에 의하면 덱스터는 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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