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음원 사이트의 순위는 ‘실시간’이라는 싸구려 아이디어에 의해 기획되어졌고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어 왔다. 아마도 이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10초도 걸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흔히 한국의 서비스 디자인에서 가치체계가 수립되지 않은, 리서치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은 대표적인 예다. 가치를 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자, 기획자의 무식이 고쳐지지 않는 한 한국에 서비스 디자인은 뿌리 내릴 수 없다. 가치는 돈의 원천이다.

현대의 정상적인 인간은 라디오, 티비, 매장의 BGM 등을 통해 하루 평균 최대 1회의 음원을 접한다. 자세한 리서치는 직접 해봐라. 아무튼 이런 리서치에 바탕해 가령 동일 아이디의 반복 스트리밍을 1회/1일만 순위에 적용하면, 10초 걸려 만든 서비스에 가려진, 잠재된 여러 가치가 표층으로 올라온다.

첫째, 차트는 거의 정확하게 대중의 음악 소비의 기호를 반영한다. 둘째, 특정 팬덤이나 기획사에 의해 의도적으로 장악 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셋째, 대중들은 좀 더 다양한 장르나 숨겨진 언더그라운드 등의 음악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된다. 넷째, 차트와 음원 사이트는 공신력을 갖게 된다. 다섯째, 음원 소비에서 스스로를 제외 시킨 중장년 등의 소비자가 얻게된다. 여섯째, 대중문화의 폭과 깊이가 확장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원 사이트는 수익이 대폭 늘어난다.

한가지 더, 아이돌 음악 방송에 제공할, 아이돌 팬덤의 화력이 적용되는 실시간 순위는 전체 순위와는 별도로 마련해 주어 K-pop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면 된다.

산이와 같은, 시스템의 잘못된 점을 노래하는 뛰어난 노래들을 누구라도 더 쉽게 들을 기회가 생겨 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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