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퍼뜨린 공산주의와 그에 대한 처방전인 화엄사상

일본은 어떻게 한반도에 공산주의를 심었는가?

현대사회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일이란 베네수엘라에서 보듯 공동체의 생명력을 죽이는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대량 학살과 굶겨 죽이는 일들이 자행되었으므로 사실상 연쇄살인과 다를 바 없는 악행이다.

흔히 중국과의 수교이후 중국 공산당과 한국 좌파의 연결을 통해 한국에 공산주의가 황행한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을 통한 공산주의의 직접적인 수혈은 훨씬 그 역사가 깊다.

짧게는 중국 공산당에 바통을 넘기기 이전의 한일교류회를 생각할 수도 있으며, 일본 68세대의 조총련, 더 소급하면 일제시대부터 일본에서 넘어온 공산주의자와 제주 4.3사건을 들 수도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언어를 통해 일어났다.

일본인들은 전치사 com-을 with; together; jointly; altogether의 단순 해석인 협(協)으로 보지 않았다. 일본은 그들 내부의 자생적인 집단주의와 전체주의를 통해 Communism이 집단-전체 노동 주의임을 간파했다. 때문에 協 대신 일본어 사용에서 전체(all)를 포함하는 共을 사용했다. 공산(共産)주의는 그래서 자조적인 멸칭이다.

일본의 한자 사용에서 共은 불교의 별업(別業)과 배치되는 공업(共業)이라는 또 다른 근거를 갖는다. 일본은 불교사상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상적 이해에 입각해 업(業)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카르마(Karma)를 Communism에 선사했다.

불교전통의 한국어와는 다른 共

한국에서 共은 ‘함께, 같이’ 로 해석되었고 그것은 여러 문제들을 불러 일으켰다.

대승적 불교해석과 그것을 확인한 선사들의 정의와 같이 업(業)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다. 즉 한국어에서 공(共)은 공생(共生: Coexistence; Symbiogenesis)의 용례가 표현하는, 두레, 향약 등 한국 전통 사상에서 나타나는 고차원의 효율의 협력의 메카니즘, 나눔의 근거인 측은지심, 또한 우리; 울; 얼; 정신으로써의 한국 전통 사상의 일심; 한마음의 Oneness; Wholeness; 한울; 하늘 내지 그 생명력의 기민하고 빈틈없는 펼쳐짐; 均을 포함한다.

화엄사상의 共

붇다는 비물질의 인간이 지구라는 물질을 섭취(食)한다는 형식의 행위로 물질(體)로 환원(用) 되었으며, 현상적 마음(心)을 통해 삶(生)을 살아간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낮은 차원의 개아(Ego)적 자아를 넘어선 함께(共)하는 원리인 법공(法空; 法無我)을 현상에 대치하는 것으로 고차원의 무아적 자아(人空)가 발생한다. 이에 과거, 현재, 미래라는 현상계의 삼(三)세를 관통(王)하고 그것에 형이상학을 위한 결맺음으로써 상투라는 형식의 기호적 의미화(主)를 이뤄 내 결합하면, 주해신(主海神) 등 보이지 않는 차원의 이야기를 현상 세계에 펼지는 화엄적 세계관의 주어 – 현대적 자아(Self)로서의 주인공(主人空)이 탄생한다. 이는 주체(主體)라는 유물론에 근거한 거짓과 환상의 자아와는 격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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