調古神淸風自高
(옛스러운 곡조 신기 맑으며 풍채 스스로 드높음이여).

정성하의 첫 앨범에서 들리는 건 ‘우린 그냥 늘 하던 것을 한번 녹음해 봤으니 당신도 한번 들어 보실래요’라는 어투다.

정성하(Jung Sung Ha) Perfect Blue

정성하의 뛰어난 자작곡들은 두 곡만 들어가 있는 대신 그들은 그냥 연주하고 싶은 곡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천재 기타리스트라는 강박 따윈 없다.

능청스런 오비완케노비 울리는 스카이워커 정성하를 포스의 깊은 사용 방법으로 이끈다. 눈을 감고 볼륨을 높이면 울리의 추임새의 환영, 정성하의 손가락 사이로 현이 퉁겨져 나가고 감겨 들여져 오는 리듬과 그 위로 낮게 따라 부르는 허밍, 일부러 삭제하지 않은 휴대폰 벨소리, 2010년 봄- 독일의 바람과 공기의 질, 그것들을 모두 관통하고 진동하며 울려 퍼지는 (Sea Of) Perfect Blue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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