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 작가와 쓰는 행위의 본질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에 이어 환타지의 본질 – 작가와 쓰는 행위의 본질을 진지하게 캐고있다.

쓰여진 모든 것은 현실이고 곧 우리의 미래를 추억하는 것이다라는 폴 오스터 소설의 대사와 같이, 관객들은 작가에 의해 Skull Island 라는 단어가 타자기에 새겨지고 그것이 곧 현실이 되는 환타지의 직조 과정을 참관한다.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문명과 도시의 압도적인 에너지의 기괴한 체화로서의 거대한 고릴라는 20세기 모더니즘이라는 꿈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제끼고 그 꼭대기에 올라 노래하는 현대 작가의 초상이다.